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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게 힘이다/인문학

돈앞에서 사람들의 이해되지 않는 결정을 왜 할까?

by soros2 2025.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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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앞 '바보' 되는 당신, 사실 지극히 정상입니다

보너스는 쉽게 쓰면서 월급은 아끼고, 수익 난 주식은 바로 팔면서 손실 난 주식은 하염없이 붙들고 있었던 적, 없으신가요?

이런 자신을 보며 '나는 왜 이렇게 비합리적일까?' 자책했다면, 이제 그 마음을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신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지극히 '인간적'일 뿐이니까요.

그 이유를 최신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쉽고 빠르게 알려드립니다.

1. 뇌는 돈에 꼬리표를 붙인다: 심리적 회계

우리 뇌는 모든 돈을 똑같이 취급하지 않습니다. '어디서 온 돈인가?' 에 따라 각기 다른 이름표를 붙여 마음속 다른 주머니에 넣어두죠.

  • 꽁돈 주머니 (보너스, 경품): '즐거움을 위해 써도 되는 돈'
  • 월급 주머니 (노동의 대가): '소중히 아껴야 할 돈'
  • 투자 주머니 (주식, 펀드): '미래를 위한 돈'

이것이 바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탈러가 말한 '심리적 회계 (Mental Accounting)' 입니다.

리처드 탈러가 말한 심리적 회계 (Mental Accounting)

똑같은 10만 원이라도, 보너스로 받은 10만 원은 기분 좋게 외식하는 데 쓰지만 월급 통장의 10만 원은 아깝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뇌가 이미 돈에 다른 딱지를 붙여놓았기 때문이죠.

2. 잃는 고통은 너무 커: 손실 회피

100만 원을 버는 기쁨과 100만 원을 잃는 고통, 무엇이 더 클까요?

정답은 '고통'입니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을 약 2.5배 더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이익의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을 훨씬 무겁게 느끼는 것을 시각화한 이미지

이것이 바로 '손실 회피 (Loss Aversion)' 성향입니다.

주식 투자에서 손실이 났을 때 쉽게 팔지 못하는 '존버'도 이 때문입니다. 주식을 파는 순간 '손실'이 현실이 되고, 그 고통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뇌가 결정을 미루도록 만드는 것이죠.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고통을 피하려는 본능적인 방어기제가 먼저 작동하는 셈입니다.

돈 공부, 이제 '나'를 아는 것부터

우리가 돈 앞에서 하는 많은 결정들은 복잡한 계산이 아닌, 이처럼 뇌에 깊이 새겨진 본능과 감정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대신 나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소비 습관과 투자 성향에 숨어있는 인지 편향을 아는 것, 이것이 바로 현명한 재테크의 진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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